최근 서울 송파구 마천동 30평대(전용면적 84m²) 아파트가 경매로 낙찰됐다. 감정평가액은 11억4000만 원이었으며 두 차례 유찰로 최저 입찰가격은 감정가의 64%인 약 7억3000만 원까지 내려갔다. 해당 아파트는 송파구 끝자락에 있어 매매는 활발하지 않은 편이다. 이런 이유로 선호도가 높은 송파구였지만 두 번이나 유찰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31일 3회 차 매각기일에서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매매시장에서 형성된
가격과 비슷한 수준에 낙찰되면서 전 회 차 입찰 가격을 훌쩍 넘긴 금액에 낙찰됐고 21명이 입찰에 참여해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불과 일주일 전인 지난달 24일 서울시가 송파구 전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으로 지정한 직후 투자자들의 관심이 경매시장으로 쏠리면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 아파트 단지 2200여 개를 토허제로 확대 및 재지정했다. 단기적인 과열을 억제하고 실수요자 중심의 시장 흐름을 유도하기 위함이다. 부동산 경매시장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