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씨는 지난해 경남 고성군 삼산면 장치리에 있는 ‘목섬’을 매수했다. 이곳은 11시간 30분 간격으로 물이 차고 빠지는 ‘모세의 기적’ 현상이 발생해 하루의 절반은 걸어 들어갈 수 있는 무인도다. A씨는 몇 년 전부터 무인도를 사업적으로 활용할 방법을 알아보다가, 내륙과 가까워 걸어서 오갈 수 있는 개인 소유의 섬을 찾아냈다. 현재는 경남 관광재단과 스타트업 벤처육성 협약을 맺고 이 섬을 결혼사진 촬영·글램핑·연수 공간 등으로 임대하며 활용할 계획이다. 2월부터 시범사업으로 총 12팀에 임대했고, 인원수에 따라 금액을 달리 받지만 하루 한 팀으로 제한했다. A씨는 향후 인근 다른 섬들로까지 사업을 확장해 플랫폼화할 계획을 갖고 있다.
무인도가 상업용 부동산의 하나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MBC 예능 ‘구해줘 홈즈’에서 충남 태안군 근흥면 신진도리 ‘목개도’가 매물로 소개되는가 하면 ‘안싸우면 다행이야’ ‘솔로 지옥’ 등 무인도를 배경으로 한 프로그램도 늘어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