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지표로 보면 지금 부동산 시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만큼이나 좋지 않습니다. 더구나 2020년 코로나 사태 때의 ‘영끌 아파트’(영혼까지 담보로 잡히고 대출받아 산 아파트)들이 고금리를 견디지 못하고 올해 경매 시장에 쏟아질 가능성이 커 당분간 기다리는 투자 전략이 바람직합니다.”
부동산 경공매 데이터 전문 기업인 지지옥션의 이주현 전문위원은 지난달 31일 인터뷰에서 “법원에 경매를 신청하는 아파트들이 지금도 계속 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지옥션은 전국 부동산 경공매 데이터를 은행, 감정평가법인, 공인중개사 등에 제공하고 있으며, 이 위원은 2012년 이후 13년째 동향 분석과 전망을 담당하고 있다. (중략)
“특히 2020년 금리가 낮은 시절에 5년간 고정금리 조건에 ‘영끌’한 갭투자 아파트들이 고금리가 지속되고 전셋값 하락 현상이 나타날 경우 올해 하반기부터 매물로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 부동산 중개업소 등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물건의 시세 변화를 계속 주시하면서 기다리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본다. 경매라고 해서 1등하겠다는 욕심으로 시중 가격보다 높은 값을 써내는 과잉 경쟁은 절대 금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