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재건축의 상징으로 꼽히는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공매시장에 나온다. 조합 설립 등의 효과로 지난해 거래량이 전년보다 4배 이상 증가하는 등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는데다 공매를 통할 경우 토지거래허가제 적용도 받지 않아 시장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27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온비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84㎡에 대한 공매가 다음달 10일 실시된다. 최저입찰가는 27억 7000만 원이다. 이는 최근 매매되는 금액보다는 다소 높은 수치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84㎡는 올 들어 24억 5000만~25억 9000만 원에 4차례 거래됐다. 지난해 10월과 11월 거래금액인 27억 8000만~28억 원보다는 다소 하락한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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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지위가 양도되는 물건인지는 확인이 필요하다. 이 물건은 상속세 등을 체납해 공매로 넘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임차인 등과 관련된 권리상 문제가 없다는 전제 하에 토지허가거래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에 현재 매매 시세보다 높게 낙찰될 확률이 높다”며 “다만 채무자가 조합원 지위에 있어야만 공매 낙찰자가 조합원 지위를 양도 받을 수 있는 만큼 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