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아파트값이 하락하고 있어 경매 물건만 보고 있습니다. 아직 우리 동네에 나오지 않아서….”(경기 고양시 주민 A씨)
올해 경매시장에 ‘역대급’ 매물이 쏟아질 것이란 관측이 잇따르면서 경매 시장을 들여다보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경매를 활용하면 일반 매매시장의 시세보다 저렴하게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만큼 경매 공부에 새로 뛰어든 실수요자도 적지 않다. 서울 강남3구(강남·송파·서초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인기 주거지에서 나온 경매 물건에는 벌써 입찰자가 수십 명 몰리고 있다.(중략)
지난달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 130㎡ 경매에는 87명이 몰렸다. 지지옥션이 2001년 통계를 집계한 이후 서울 아파트 경매 중 최다 입찰자 수를 기록했다. 낙찰가는 감정가(18억3700만원)의 117.5%인 21억5778만원이었다. 이 선임연구원은 “잠실을 중심으로 주변 단지 시세와 호가가 올라가다 보니 입찰자도 낙찰가를 높게 부를 수밖에 없다”면서도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매입할 수 있다는 인식은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