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서구 화곡동의 한 빌라는 지난달 25일 감정가(2억8900만원)의 8.6% 수준인 2482만5000원에 경매가 진행됐으나 응찰자가 없어 13번째 유찰을 기록했다. 11차례 유찰을 거듭했던 화곡동의 또 다른 빌라는 지난 11일 감정가의 9% 수준인 2688만6000원에 경매가 진행됐지만 이번에도 주인을 찾지 못했다.
지난달 서울에서 연립과 다세대 등 빌라 법원 경매 진행 건수가 18년만에 가장 많은 수준으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사기로 촉발된 빌라 비선호 현상이 매매시장에 이어 경매시장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8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 빌라(연립·다세대 주택) 법원경매 진행 건수는 총 1456건으로, 이는 월간 기준 2006년 5월(1475건)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2022년 말부터 늘어나기 시작한 서울 지역 빌라 경매 건수는 지난해 10월(1268건) 1000건을 넘어선 이후 7개월 연속 1000건을 웃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