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84㎡ 26.8억원에 경매
감정가 42억…시세 9억 저렴
두차례 유찰 후 최저입찰가↓
아파트 경매 3년여만에 최대
고가 아파트인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30평대가 26억 원대에 경매로 나왔다. 시세보다 9억 원 가량 낮은 금액으로 낙찰을 받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30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는 다음 달 26억 8800만 원에 경매가 진행된다. 지난해 감정가 42억 원으로 유찰된 뒤 33억 6000만 원에도 새 주인을 찾지 못한 매물이다. 올 초 경매신청인이 법원에 개인회생개시 절차를 신청해 경매 절차가 잠정 중단되기도 했지만, 승인이 나오지 않으면서 경매 절차가 재개된 것으로 보인다.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는 지난 9월 36억 원에 거래됐다. 현재 호가는 37억~45억 원 수준이다. 만약 26억 8800만 원에 낙찰받아 매매 거래를 할 경우 9억 원의 시세차익을 낼 수 있는 셈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연구원은 "시세보다 낮은 금액에 이번 경매에서 낙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고금리에 대출 이자를 버티지 못하는 집주인들이 늘면서 경매시장에는 아파트 매물이 쌓이고 있다. 지난 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629건으로 2020년 11월(3593건) 이후 2년 11개월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경매업계 관계자는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경매시장에 나오는 아파트 매물 수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경제> 2023.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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