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재건축 아파트가 나오자마자 신고가에 낙찰됐다. 30일 법원 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압구정동 미성 1차 전용면적 105㎡형은 지난 26일 경매에 처음으로 나와 34억7999만9000원에 매각됐다. 낙찰가율(감정가격 대비 낙찰가격 비율)은 105.45%로, 역대 최고 매각가를 기록했다. 같은 면적에서 마지막 거래된 가격은 2021년 8월26일에 팔린 33억원이었다. 약 2년 여만에 경매를 통해 매물이 팔려 낙찰가는 신고가를 기록했다.같은 면적의 매매 호가(집주인이 팔기 위해 부르는 가격)는 40억원이어서 매매호가보다는 낙찰가가 낮았다. 응찰자는 단 1명이었다. 이 물건이 유찰됐을 경우 입찰 최저가가 26억4000만원까지 떨어져 경쟁이 치열해질 것을 예상하고 선제적으로 낙찰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법원 경매에서는 1회 유찰될 때마다 입찰 최저가가 20%씩 내려간다. 재건축 호재에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이라는 점이 낙찰가율이 높았던 원인으로 꼽힌다. 미성1차는 미성2차와 함께 재건축 압구정1구역에 속해 있다. 압구정1구역 옆인 압구정 2~5구역보다는 재건축 속도가 느리지만 한강변에 위치하는 등 입지가 좋아 개발 기대감이 여전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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